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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6

[노자 도덕경(12)] 40장 反者道之動 반자도지동 - 명상과 불교수행으로 풀어 쓴... 40장 反者道之動 반자도지동 -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고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고, 유약한 것이 도의 작용이다. 천하의 만물은 있음에서 생겨나고, 있음은 없음에서 생겨난다." 필자의 저서인 를 통해서도 여러차례 반복해서 강조한 바 있지만, 근원인 도道에 대해 상징부호로 표현하자면 O으로, 그리고 그 반대극인 물질과 현실 차원에 대해서는 ㅁ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하였다. 여기서 O은 도형으로는 원이고 숫자로는 0 (zero) 이지만 그 본연적 의미로는 도형이 아닌 회전체이다. 이것이 원이라면 '갇힌 체體' 혹은 '닫힌 체體'가 되어 '형성'의 의미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만물의 근원이자 도道인 O은 모든 형성(물)의 어머니이며 시초이다. O은 끝없이 회전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이다. 움직이되 본.. 2022. 10. 13.
야차와 건달바 - 불교의 비물질적 존재들에 대하여 불교의 초기경전인 니까야나 아함경을 읽다보면 '야차'와 '건달바' 라는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에 대해 처음 접한 어떤 분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셨더라고요. 내친 김에 이 신비로운(?) 존재들에 대해서 간단히 글을 작성해 봅니다. 야차와 건달바는 둘 다 천상계의 존재들을 지칭하는데요. 서로 비슷하면서도 종족이 다른 느낌이랄까요? 야차는 구체적으로 묘사하자면 다소 우리 전통적인 '도깨비' 같은 인상을 떠올리게 됩니다. 우락부락하고 거칠고 무서운 이미지이죠. 불교적 세계관에서 '천상' 이라고 하면 욕계천상, 색계천상, 무색계천상으로 나뉘는데 그중 욕계천상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천상인 사천왕천의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절에 가면 대체로 일주문을 지나서 그 다음으로 지나는 문이 사천왕문인데요. 사천왕문에.. 2022. 10. 9.
[노자 도덕경(11)] 38장 上德不德 상덕부덕 - 명상과 불교수행으로 풀어 쓴... 38장 上德不德 상덕부덕 - 최상의 덕은 덕이라고 하지 않으니 "최상의 덕은 덕이라고 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덕이 있다. 최하의 덕은 덕을 잃으려 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덕이 없다. 최상의 덕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엇을) 위하여 하는 것도 없다. 최하의 덕은 그것을 행하는데도 작위에 둔다. 최상의 인은 그것을 행하는데도 작위에 두지 않는다. 최상의 의로움은 그것을 행하는데도 작위에 둔다. 최상의 예는 그것을 행하는데도 아무도 그것에 응하지 않으면 팔을 걷어붙이고 억지로 끌어당긴다. 그러므로 도를 잃어버리고 나서야 덕이 있고, 덕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인이 있으며, 인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의가 있고, 의를 잃어버리고 나서야 예가 있게 된다. 예라는 것은 충심과 믿음이 옅어진 연후에 생긴 것이며 혼.. 2022. 10. 8.
불교를 넘어서 붓다의 가르침으로써의 명상 feat.4대 종교의 관계 인류의 물질적 정신적 변화가 가중되고, 점점 더 기하급수적으로 빠른 싸이클로 변화하면서 각각의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도 날로 커져가는 듯합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하듯, 이런 변화는 정보매체의 집약과 기기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지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쏟아지는 정보와 감각적 자극의 홍수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날로 커져갈 것입니다. 이런 환경적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명상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과거에 비하면 훨씬 더 나아졌고,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제가 명상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30-40여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과는 아주 많이 달랐답니다. 명상이라는 용어는 생경하기 그지 없었고, 요가는 머나먼 이상한 나라의 괴상한 몸동작을 바탕으로 한 써커스처럼 보였죠. 연정원이.. 2022. 10. 7.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명상은 무엇일까? 괴로움의 원인을 당장은 무엇으로 세우든 간에 결국에는 그 근본 바탕에 탐진치 갈애 집착이 깔려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존재하는 일이 아닌 망상에 대한 괴로움 역시도 탐진치의 거름을 준 밭로부터 자라납니다. 망상이란 결국 사실적이고 실제적인 팩트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죠. 자신의 생각과 마음 속에서 답을 찾으려는 시도조차 많은 경우에는 망상이거나 유신견에서 비롯된 자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이 그 근거를 어디에 둔 것인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망상을 버리고 참된 평화와 행복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궁극적 해결책은 근본 무명 무지인 탐진치를 버리고 비움을 바탕으로 하기 위해 우선적으로는 자타의 모든 개체(자신을 비롯한 외부의 모든 중생들)를 해치지 않.. 2022. 9. 28.
"나는 '무엇' 인가?" - 나는 '누구'인가 가 아니라... 인도의 어느 성자는 '당신은 당신이 섭취하는 음식과 다르지 않다' 고 말했습니다.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법인三法印(3가지 현상적 진리/글의 문맥상 진리라고 의역합니다) - 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 - 그중에서도 제법무아인 anatta ([부처님 당대의 언어였던 빨리어] an-atta : atta[빨리어 표기]/atman[아트만 : 산스크리트어 표기]이 아니다, 즉 존재의 무엇도 참나가 아니다) 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나라고 할만한 실체가 없다는 뜻이죠. 서양속담의 'You are what you eat' 이라는 말과도 조금은 일치하지 않은지... 문맥상 조금 차이는 있지만 실생활에 응용하는 측면에서 확장해서 생각해봅니다. 나 라고 할만한 실체는 없지만 완전한 해탈에 이르러 반열반(빠리닙바나 ..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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