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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가르침40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24)] 77장 天之道 천지도 - 하늘의 도는... / 노자와 붓다의 가르침의 비교 (끝) 77장 天之道 천지도 - 하늘의 도는... "하늘의 도는 아마도 활을 당기는 것 같구나! (활시위가) 높아지면 눌러주고 낮아지면 들어준다. 남는 것이 있게 되면 덜어내고 부족한 것이 있게 되면 보태준다.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내어 부족한 것을 보태주나,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으니, 부족한 것을 덜어내어 남음이 있는 편을 봉양해준다. 누가 남음이 있는 것을 가지고 천하를 봉양할 수 있겠는가? 오직 도를 지닌 자일 것이다. 이 때문에 성인은 (무엇을) 하고도 의지하지 않고, 공을 이루어도 머물지 않으니, 그것은 현명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 장에서 노자는 도를 활시위를 조율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이 비유는 붓다 재세시 제자였던 소나 존자에 대해 떠오르게 한다. 소나 존자는 너무나도 .. 2023. 4. 5.
명상서적은 없다 (명상의 본질에 대하여) #12처 #18계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 예전에 쓴 글 중에 다음과 같은 글들이 있었다. 명상음악은 없다 (1) https://cafe.naver.com/growingsoul/26076 명상음악은 없다 (2) - 데바 프레말과 오쇼 라즈니쉬에 대하여 https://cafe.naver.com/growingsoul/26133 길지 않은 글이지만 다시 들춰보고 싶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핵심을 요약해보자. 음악은 어째서 명상이 아닌가? 그것은 '감각적' 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비록 마음을 가라앉히거나 어떤 (고요한) 분위기를 낸다고 해도 그것이 '감각적' 이라면 명상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감각적이란 것은 무슨 의미인가? 붓다의 가르침에 12처와 18계라는 것이 있다. 우리 존재의 감각기관을 6개로 보아서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 시각, 청각, 후.. 2023. 3. 24.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23)] 64장 기안이지 其安易持 - 안정되면 유지하기 쉽고 64장 기안이지 其安易持 - 안정되면 유지하기 쉽고 (상략) "작위하는 이는 실패하고 집착하는 이는 잃으니, 이 때문에 성인은 하는 일이 없으므로 실패하지 않고 집착하는 일이 없으므로 잃어버리지 않는다. (중략) 이 때문에 성인은 욕심내지 않는 것을 욕심내며,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배우지 않으려는 태도를 배우며, 뭇 사람들이 지나치는 바(허물)를 회복시켜 준다. 만물이 스스로 그러하도록 도와주지만 함부로 작위하지 않는다." 63장에서 무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무위의 반댓말은 작위이다. 작위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작위作爲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그렇게 보이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하는 행위' 노자가 말하는 작위는 일반적인 의미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 애써 의도하고.. 2023. 3. 17.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22)] 63장 爲無爲 위무위 - 무위를 행하고 63장 爲無爲 위무위 - 무위를 행하고 "무위를 행하고, 일거리를 없애는 것을 일로 삼고, 맛을 없애는 것을 참맛으로 삼는다. 작은 것을 크게 여기고, 적은 것을 많게 여기며, 원한을 덕으로 갚는다. 어려운 일을 도모하는 자는 쉬운 데에서 [착수]하고, 큰일을 하는 자는 그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데에서 일어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세세한 일에서 일어난다. 이 때문에 성인은 끝내 위대하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그 위대함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무릇 가볍게 다른 사람의 요구를 승낙하게 되면 반드시 믿음이 부족하고, 대부분 쉬운 일에는 반드시 많은 어려움이 닥친다. 이 때문에 성인은 오히려 그것(모든 일)을 어렵게 여기므로 끝내 어려움이없게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 .. 2023. 3. 16.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21)] 62장 도자만물지오 道者萬物之奧 - 도란 만물의 깊숙한 곳에 있으니... 62장 도자만물지오 道者萬物之奧 - 도란 만물의 깊숙한 곳에 있으니... "도란 만물의 깊숙한 곳에 있으니, 선한 사람의 보배요, 선하지 않은 자도 보존하는 것이다. (중략) 옛날에 이 도를 귀하게 여겼던 까닭은 무엇인가? 구하여 얻으면 죄도 (그것을) 통해서 면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도는) 천하에서 귀한 것이 된다." 붓다 재세시의 유명한 일화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손가락 목걸이' 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앙굴리말라다. 앙굴리말라는 본래 성실하고 뛰어난 자질로 스승의 총애를 받으며 공부하던 제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제자들의 시기와 모함으로 스승의 큰 분노를 사게 된다. 앙심을 품은 스승은 앙굴리말라에게 수행을 완성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을 .. 2023. 2. 28.
긍정의 부정성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 붓다 : 오온(몸[색]과 마음[수상행식, 느낌/인식/형성/의식])이 무상한가 아닌가? 제자 : 무상한 것입니다. 붓다 :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아닌가? 제자 : 무상한 것(계속 변화하면서 좋은 것은 사라지고 싫은 것은 들러붙고 하니...)은 괴로운 것입니다. 붓다 : 그렇다면 오온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오온은 atta(=아트만atman, 영구적인 자아, 참나)인가 아닌가? 제자 : 오온은 참나가 아닙니다. ...... 몸도 마음도 무상하므로 결국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괴로우므로 참나가 아니(자아라는 실체가 없음)지요. 그래서 무상無常, 고苦, anatta(오온이 참나가 아님)을 세 가지 현상적 실체라 하여 삼법인三法印 이라 부릅니다. 무상하고 괴로움이 변하지 않는 것이 근본 원리이기에 언뜻 생각하.. 2023. 2. 22.
한흐름 - 진리의 거울(法鏡, Dhamma-adasa) 아난다야, 이제부터 나는 진리의 거울(法鏡, Dhamma-adasa) 이라는 가르침을 설할 것이다. 지옥도 부서졌고, 축생도 부서졌고,아귀도 부서졌고, 괴로운 곳, 나쁜 곳, 비참한 곳도 부서졌고, 나는 이제 흐름에 든 님이 되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삶의 길이 정초되어 올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 이학종, 붓다연대기 중에서 오래전 어느날 명상중에 이름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한흐름 입니다. (무상정등정각의 깨달음으로 향하는) 하나의 흐름이며 큰 흐름입니다. - 명제 2023. 1. 31.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20)] 56장 지자불언 언자부지 知者不言 言者不知 -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56장 지자불언 언자부지 知者不言 言者不知 -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을 하는 사람은 모른다. 구멍을 막아 문을 닫고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엉클어진 것을 풀고 빛을 감추어 티끌과 하나가 되면 이를 일컬어 道와 하나가 된다고 한다 (玄同). 가까이 할 수도 없고 멀리 할 수도 없으며 이롭게 할 수도 없고 해롭게 할 수도 없으며 귀하게 할 수도 없고 천하게 할 수도 없으니 그러므로 천하에서 가장 귀한 것이 된다." * 56장의 번역문은 에서 옮겨와 보았다. "아는 사람은 (쓸데 없는) 말하지 않고, (쓸데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모른다." 56장의 첫 문장은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결국 도道와 하나된 성인의 특성을 말하고 있다.. 2023. 1. 30.
행복해지는 법 - 붓다의 설법 중에서 “어리석은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존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이며 복을 짓는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적절한 곳을 찾아 조화로이 사는 것, 무슨 일이든지 앞서 미리 선행을 닦는 것, 스스로 몸과 마음을 옳은 곳에 두는 것, 이것이야 말로 최상의 행복이며 복을 짓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다. 널리 배워 많은 것을 아는 것, 훌륭한 기술을 익히는 것, 현행 규범을 익히고 잘 따르는 것, 좋은 말로 서로 함께 대화하는 것, 어머니와 아버지를 가까이 모시는 것, 자녀와 배우자를 화목하게 돌보는 것, 안정된 직업으로 생활하는 것, 물질을 베푸는 것, 가르침에 따라 여법하게 살아가는 것, 친지들을 도와주는 것, 잘못된 일을 하지 않는 것, 나쁜 것을 혐오하.. 2023. 1. 18.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19)] 52장 천하유시 天下有始 - 천하에 시초가 있기에 52장 천하유시 天下有始 - 천하에 시초가 있기에 "천하에 시초가 있기에 천하의 어머니(근본)가 된다. 이미 그 어머니를 얻고 나서 그 자식을 알고, 이미 그 자식을 알고 나서 다시 그 어머니를 지키면,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그 (지식의) 구멍(감각기관)을 막고, 그 (지식의) 문을 닫으면, 죽을 때까지 수고롭지 않을 것이다. 그 구멍을 열고 그 일을 해나가려 하면 죽을 때까지 구제되지 못할 것이다. (아주)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명明' 이라 하고,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강强'이라고 한다. 그 빛(光)을 사용하면, 다시 그 밝음으로 돌아가야 자신에게 재앙을 남기지 않으니, 이것을 습상習常이라고 하는 것이다." 노자는 도道에 대하여 어머니, 암컷, 골짜기 등으로 자주 비유했다. 근원이자.. 2022. 12. 14.
[나는 누구? 마음은 무엇?] 존재의 한 축을 이루는 행行 - 샹카라(shankara)에 대하여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기 존재를 몸과 마음으로 나누어서 봅니다. 붓다의 가르침에서 존재는 몸을 색온色蘊으로, 마음은 수상행식受想行識 - 느낌, 지각, 형성, 의식의 4가지로 분류합니다. 밀린다왕문경에서 홀로 깨달은 벽지불들은 마음을 마음이라고만 알지만 붓다께서는 마음을 수상행식 4가지 무더기로 나누어 설명하신 점에 대해 찬탄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오온 중에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행行 에 대해서만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한자 그대로만 보면 行은 doing의 의미지만 한자 行이라 옮겨진 붓다의 가르침의 행은 본래 shankra - 형성 혹은 의도라는 의미이지요. 잘 알려진대로 존재의 한 축인 마음을 구성하는 색온을 제외한 4온인 수상행식 중 하나(행온)입니다. 글자가 行이라 옮겨지다보니 오온.. 2022. 12. 13.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유익한가를 살펴 정진하라! 쌍윳따니까야 2권 3. 열 가지 힘의 품 12:22(3-2) 열 가지 힘의 경(2) ...... 5. 수행승들이여, 게을러 나태한 자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에 빠져 고통스럽게 살아가며 위대한 이상을 버린다. 수행승들이여, 열심히 정진하는 자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을 멀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위대한 이상을 실현한다. 6. 수행승들이여, 열등한 것으로 최상에 도달할 수 없으며, 수승한 것으로 최상에 도달할 수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청정한 삶은 최상의 제호 (* 가장 양질의 맑은 술 - 수행을 통한 청정한 삶의 비유) 이다. 그리고 스승이 여기에 있다. ...... 8.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자신에게 유익한가를 살펴 방일하지 말고 마땅히 정진하라. 또한 수행들이여, 타인에게 유익한가를 살펴 방일하지 말고.. 2022. 12. 13.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18)] 51장 도생지 道生之 51장 도생지 道生之 도는 (만물을) 낳고 "도는 (만물을) 낳고 덕은 (만물을) 길러준다. 만물은 형태를 갖추게 하고, 형세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만물 중에서 도를 존중하고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없다. 도가 존중되고 덕이 귀하지만 아무도 명령하지 않아도 언제나 스스로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도는 (만물을) 낳고 덕은 (만물을) 길러주며, 성장시키고 길러주며, 모양이 있게 하고, 성숙시켜주며, 보살펴주고 덮어준다. (만물을) 낳고도 소유하지 않고, 하고도 의지하지 않으며, 자라게 해주고도 주재하지 않으니, 이를 현묘한 덕이라고 한다." 1장에서 로 시작한 노자의 도덕경이 어느새 51장을 지나 후반부를 달리고 있다. 이 장에서의 내용도 앞에서의 내용과 반복되는 감이 있다. 세상에는 종교.. 2022. 12. 12.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17)] 50장 출생입사 出生入死 50장 출생입사 出生入死 삶으로 태어나서 죽음으로 들어간다 "삶을 벗어나 죽음으로 들어선다. 삶의 길이 열에 셋이요, 죽음의 길이 열에 셋이며, 사람이 살면서 죽는 곳으로 움직이는 길이 또한 열에 셋이 있다. 무엇 때문인가? 삶을 살아가는 것을 지나치게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다. 듣자 하니 삶을 잘 보존한다고 하는 사람은 뭍에서도 외뿔소나 호랑이와 마주치지 않고, 전쟁터에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를 걸치지 않는다고 한다. 외뿔소는 그 뿔로 들이받을 곳이 없고, 호랑이는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으며, 병기는 그 칼날을 들이밀 곳이 없다. 무엇 때문인가? 그에게는 죽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첫문장 "삶을 벗어나 죽음으로 들어선다". 원문은 제목과 같이 출생입사出生入死 이다. 계속해서 참고하고 있는 번역문의.. 2022. 12. 11.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16)] 48장 爲學日益 위학일익 48장爲學日益 위학일익 - 학문을 행하면 지식이 날로 더해지고... "학문을 행하면 (지식이) 날로 더해지고, 도를 행하면 (지식이) 날로 덜어진다. 덜어지고 또 덜어져 무위無爲에 이르니, 무위하면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천하를 취하려 하면 언제나 일거리를 없애야 한다. 그에게 일이 있으면 천하를 취하기에는 부족하다." 노자 도덕경의 이전 장을 통해서 여러번 강조되었던 이야기다. 분명 지식은 나름의 필요가 있다. 학문은 학문대로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자의 방식, 궁극적인 방향은 아니다.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학자들의 입지란 참으로 아이러니해 보인다. 특히 노자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그렇다. 필자의 작은아버지는 대학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다(필자에게 떨어지는 떡고물은 1도 없으니 집안 자랑.. 2022. 12. 8.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15)] 47장 不出戶知天下 불출호지천하 47장 不出戶知天下 불출호지천하 - 문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를 알다 "문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의 일을 알고, 들창을 엿보지 않아도 하늘의 이치를 볼 수 있다. 그 나아가는 것이 점차 멀어질수록 그 지(知)는 더욱 적어진다. 이 때문에 성인은 다니지 않아도 알고, 보지 않아도 밝아지고, 하지 않고도 이룬다." 성인이 무위無爲에 이른 경지, 도道에 이른 경지를 설명하는 장이다. 한 손에 다섯 개, 양 손에 열 개, 각각의 손가락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지만 본래 하나의 존재이듯이, 모든 사물 모든 존재들에게는 각각의 이름이 있지만 본래 하나인 존재다. 가장 깊은 차원, 가장 높은 차원, 도와 근원의 차원에서 볼 때 그렇다. "그 나아가는 것이 점차 멀어질수록 그 지(知)는 더욱 적어진다." 여기서 지知는 지식의..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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