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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 모든 일들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과학과 오컬트, 물질문명과 영적세계의 조화 (ft. 쌍윳따니까야, 핀드혼 농장, 동해 용왕)

by 마법사엘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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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한 수행승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2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수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어떠한 원인 어떠한 조건으로 때때로 비가 옵니까?" 

 

3. [세존] "수행승이여, 여기 비구름에 사는 하늘사람 무리가 있는데,

그들이 '우리 스스로 마음껏 즐겨보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면, 그 소망에 따라 비가 온다.'

 

4. 수행승이여, 이러한 원인, 이러한 조건으로 때때로 비가 온다."

 

- 쌍윳따니까야 32:57(1-57)

비구름에 사는 하늘사람의 경[Vassavalāhakasutta]

 

 

초기경전인 쌍윳따니까야에 나오는 붓다와 수행승의 문답 내용의 일부다.

같은 경의 앞부분에 보면 비뿐만 아니라 바람, 폭풍, 덥고 습한 기온 등도 각각 그에 해당되는 하늘사람(천계의 존재)에 의해 일어나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의 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참으로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로 볼 수 밖에 없다. 기상과 기후 등에는 각각에 해당되는 과학적 원인 조건들이 있는데 하늘사람이나 천계 존재의 일이라니?

 

구 소련은 1961년 4월 세계최초로 유인우주선 보스토크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저 유명한 달탐사 로켓 계획의 연설을 하고 1969년 아폴로 11호로 달착륙 유인로켓 발사에 성공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 그런데 소련의 1호 우주인이었던 가가린은 인류 최초로 우주로 나가서 지구를 내려다보면서 '하늘 위 끝까지 올라왔지만 신은 보이지 않는다' 는 교신을 했다고 한다. 하늘 위로 아무리 높이 올라간다고 한들 신도 천국도 찾을 수 없음은 너무 자명한 이치가 아닌가.

 

오래전 발간된 <핀드혼 농장 이야기> 라는 책이 있다.

 

핀드혼이란 영국의 북부 스코틀랜드 지방에 속한 지역 이름인데 이곳에 1962년 피터/에일린 캐디 부부와 피터의 전직장(호텔)에서의 비서였던 도로시 맥클린, 이렇게 3명이 캐러반(이동식 주택) 트레일러 한대로 정착하게 된다.

 

핀드혼은 3면이 바다인 만灣에 접하여 강한 해풍과 모래와 자갈 뿐인 척박한 토질과 기후로 농사를 짓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땅이었고, 이들은 농사 경험이 전혀 없었으나 자신들이 신이라 믿는 내면의 소리와 가이드, 그리고 각종 정령(책에서 나오는 전문 오컬트 용어로는 데바(Deva)와 엘리멘탈(Elemental)이라 불림. 흔히 요정이라 부르기도 함)들과 소통하며 자연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완전한 자연농법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선 수확과 실적을 보여주었다.

 

단 몇 줄의 설명으로는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들 캐디 부부에게 도움을 준 엘리멘탈들은 그저 상상도 아니고 정신적 신앙의 대상도 아닌, 실재하는 존재이며 농사에 있어서 환경적 방패가 되어 절대적인 도움을 준 존재들이었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싶다.

 

여기서 또 다른 관점의, 나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추가해보려고 한다

(나의 글을 많이 접해본 분들은 충분히 기억날만한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

 

벌써 10년은 더 지난 일이다.

명상 수행을 위해 인도, 중국, 캄보디아 등 해외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 참 많은 곳을 다녔다. 때로는 당일치기로는 매주 하루씩 날을 잡아서, 2-3일 일정으로, 일주일 일정으로, 보름 일정으로, 한 달 일정으로......

 

동해 바닷가를 마주보는 숙소에 묵었던 어느 여름날 밤의 일이었다.

숙소의 테라스가 바다쪽을 향해있어서 바다쪽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고 명상을 하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 바다에는 동해 용왕이 있겠구나'

 

자세히 기술하기는 어렵지만 그후 동해 용왕의 기운과 한참을 교류했다.

......

 

그 당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의 초입으로 지엽적인 폭우가 굉장히 잦았었다. 나는 명상 수행을 위해 전국으로 굉장히 자주 다니던 터라 유난히 폭우를 자주 만났다. 살짝 흐리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엄청나게 모여들더니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고 멈추곤 하던 일이 수시로 일어났다 (기억에는 한동안 그렇게 잦은 기상 이변이 속출하더니 이후에는 점점 더 큰 관점으로 바뀌어 전체적인 기후가 바뀌는 방향으로 변화된 듯하다).

 

잦은 폭우에로식당을 가더라도 식당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식당 내부로 들어가는 동안에 비를 맞을 지경이었는데 (우산을 사용하더라도 펴고 끄는 동안 내리는 비로) 주차를 하면 비가 멎었다. 그리고 실내로 들어가면 다시 폭우가 쏟아지고, 밥을 먹으며 차로 가는 동안 비 꽤나 맞겠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식당 실내에서 나서려고 하면 다시 비가 멎고, 차를 타면 다시 비가 내리고... (^^)

 

처음 몇 번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문득 동해 용왕 생각이 났다. 계속 관찰해보니 신기하게도 계속 그랬다. 심지어는 열 명 가까이 되는 일행과 함께 식당에 갈 때도 '우산을 가져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라고 웃으며 이야기했고, 정말 신기하게도 비가 우리의 편의에 맞게 내리다 멎다 내리다...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다시 원래의 주제로 돌아가보자.

 

과학은 기상과 기후에 대해 원인이 되는 분명한 조건들을 찾아내었다. 심지어는 인공강우까지도 어느 정도는 가능한 일이 되었다. 그렇다고 초기불교의 하늘사람, 서양 신화의 엘리멘탈, 동양 문화권의 사고방식에서의 용왕은 그저 상상의 결과이며 실존과는 거리가 먼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일 뿐일까?

 

필자가 <비움과 치유의 근원 에너지> 책을 통해 기술한 바 있듯이 우주의 근원(도道, 하늘天, O圓, 그리고 또한 뭐라 표현하든 간에) 은 추상적인 기운(에너지)의 형태로 굳어지고 이것이 점점 더 구체화 되면서 물질적 현상으로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실에 드러나게 된다. 과학은 이런 물리적 현실에 국한된 재현 가능한 현상만을 인정하는 영역이기에 그 이상 높은 차원의 일들에 대해서는 규명하지 못한다. 인류의 첫번째 우주인이었던 가가린이 하늘에서 신을 부정했던 것처럼 광대한 진리의 차원에서는 어리석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그렇다고 과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분적인 진실임을 인정할 뿐. 이것은 하나의 가설이지만, 예를 들어 기후나 기상같은 물리적 현상 배후의 양자세계와 같은 (혹은 그보다 더 미세할 수 있는) 영역을 하늘사람, 엘리멘탈, 용왕과 같은 존재 (혹은 그렇게 비춰지는 기운과 에너지라 하더라도) 가 원인이 되어 변화시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현상계에서의 과학이 틀리지 않으며 하늘사람도 엘리멘탈도 용왕도 잘못된 것이 아닌 것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늘사람, 엘리멘탈, 용왕 셋 중에 정말로 기상조건을 통제하는 존재는 누구냐고 궁금해하는 독자가 있을지 몰라서 첨언해보려고 한다.

물리적으로 드러난 존재와 사물에게 즉각적인 변화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물리적 존재인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들은 각각의 문화 등의 필터를 거쳐 왜곡된 형태로 인지될 수 밖에 없다. 즉 유사한 존재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하늘사람으로, 엘리멘탈로, 용왕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모르고 보면 과학적이고 고정된 사고방식으로만 볼 때 그저 상상과 동화같은 이야기로만 치부될 것이 분명하다.

 

화학자이자 교수였던 SF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가 한 말이던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음)

(엄청나게 진보한 과학을 성취한듯 하지만) '인류의 발달 수준은 전체 과정으로 볼 때 유치원생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고 했다. 이는 물질적 문명적 관점에서 한 말이겠지만 영적인 수준에서야 오죽하겠는가. 그저 자만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직 모를 뿐.

- 숭산 스님

 

 

- 明濟 전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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