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물질적으로 성공한 민족인 유대인들은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부터 일을 시작하는 풍습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과거 유대인들(특히 로스차일드 가문 - 현재에도 막대한 자본으로 뒤에서 세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것이 작은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전보가 발명되기 이전 시대였지만 일찍부터 정보의 중요성을 알아서 남들보다 한주를 하루 일찍 시작해서 더 빨리 움직였다고 하네요.
다이어리나 달력을 보면 어떤 것은 일요일이 한 주의 시작이고 어떤 것은 월요일이 한 주의 시작으로 되어 있죠(종이버전들은 대부분 일요일이 시작이지만 다이어리 앱에서는 일요일이냐 월요일이냐를 설정 가능하더군요 ^^).
일요일은 한 주를 끝내며 쉬는 날일까요,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의 날일까요?
개개인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그렇다면 하루의 시작은 아침의 기상시간부터일까요 저녁에 취침에 드는 시간부터일까요?
요즘 사람들은 굉장히 늦게 잠드는 경향이 있지요.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또 늦게 자고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는 시도를 하다보니 뜻대로 잘 안되지 않을까요?
아침에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려면 최소한 일찍 잠들면서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취침에 드는 시간부터라고 보면 좋을 듯합니다. ^^
사람들은 보통 하루 일과를 다 마친 후 명상을 시도합니다.
하루의 일과란 직장이든 자영업이든 생업을 위한 일이 되겠죠.
그런데 보통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시간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피로한 시간일 텐데요.
이 때 아주 단순한 행위가 바탕이 되는 명상을 시도하면 졸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물론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만요).
여러분에게 명상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명상은 취미인가요?
취미로 하기에는 너무 단조롭고 흥미를 유발하는 과정은 아니죠.
명상은 고행인가요?
굳이 고행을 할 이유는 없죠. 명상이 그렇게 괴로운 일도 아니고요.
부처님이 초전법륜(첫설법)에서 주신 가르침의 첫번째는 사성제도 팔정도도 아닌 중도였습니다. 중도란 고행도 쾌락도 아닌 길인 팔정도를 뜻합니다 - 중도를 설하신 후 사성제와 팔정도를 설법하셨죠.
명상은 자기계발인가요?
약간은 그렇고 또 약간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저 집중력 향상을 위한, 마음의 평안을 위한 훈련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명상 수행의 본래 목적과 깊은 의미를 이해한다면 이것이 생업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임을 알게 되는데요.
적어도 재가수행자의 경우라면 생업에 투자하는 시간처럼 하루 8시간 이상은 아니더라도 말이죠.
우리가 각별히 눈여겨 보아야 할 몇 가지 삶의 원칙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을 먼저 하라'
우리는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하느라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컨대 가족관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그 시간들을 미루고 미루다 관계가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깨지게 된다거나 하는 일이요.
명상은 인생의 긴 시간의 지평을 내다볼 때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봅니다.
흔히 '공수래 공수거' 라고 이야기 하지만 삶과 죽음을 넘어선 인과 (카르마, 업)가 있다고 가정할 때 수행업은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 한 생을 사는 데 있어서는 물질적인 가치들이 중요합니다. 물질적 성취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유물론이나 단견(삶은 단 한 번 뿐이라고 여기는 견해)을 믿는 이가 아니라면 존재의 지평을 더 넓게 볼 필요가 있고, 그런 지평에서 무엇이 더욱 중요한지를 항상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재가수행자로 살아가기는 참 바쁘지요.
생업에도 힘써야 하고 가족도 돌봐야 하고 시간을 쪼개어 수행도 해야 합니다.
며칠 전 BTS의 RM인가 하는 멤버가 서방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들었는데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방 기자가 너희 한국인들은 왜 그렇게 독하게 애쓰고 바쁘게 사느냐는 맥락이었는데요. RM은 수 십 년 전 한국은 아무것도 없는, 폐허가 된 국가였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했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는 것이다 라고 대답했죠. 젊은 친구가 대답 참 멋지게 잘했습니다.
불방일, 자귀의 법귀의 (자동명 법등명).
부처님이 열반하시기 전 남기신 유훈이지요.
현실에도 수행에도 힘써 노력함은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덕목일 것입니다.
다시 처음 시작한 주제로 돌아가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해 봅시다.
조금만 신경써서 일찍 취침 시간에 들어서 하루의 시작을 아침에 일어나 급하게 허둥대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부터로 여겨서 월요병 없이 활기찬 한 주를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 明濟 전용석
한흐름 마음비움센터 I 한흐름 기명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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