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히 이해하는 - 명상 수행의 근본 목적

 

백일 동안 매일 다음과 같은 일을 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의지를 불태우며 목표와 계획을 세웁니다.

그것이 명상수행이든 현실에 유익한 습관이든

결심을 다지고 마음을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며칠 하다 보면 각오와 다짐은 어디 가고 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래서 마음은 미친 원숭이나 술취한 코끼리에 비유되곤 합니다.

 

어떤 스님은 좀 더 강고하게도 우리 존재를 다음과 같이 비유합니다.

지체부자유한 장애인(몸)과 정신병자(변덕이 죽 끓듯 하는 마음)인

두 아들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라고요.

몸이 불편한 아들은 수시로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니

그 뒷바라지를 하려니 몸이 힘들고

정신병이 있는 아들을 건사하려니 마음이 괴로울 겁니다.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여덟가지 근본적인 괴로움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지요.

 

[생로병사] 늙고 병들고 죽음의 괴로움뿐만 아니라,

새로 태어나는 아기의 출산은 산고의 50배 라고 합니다. 기억하지 못할 뿐이죠.

[애별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 가족, 친구 등 결국에는 죽음으로 이별하게 됩니다.

[원증회고] 싫은 사람과 부딪치게 되는 갈등

[구부득고]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없음

[오온성고] 몸과 마음이 존재하는 그 자체로 인한 괴로움

 

결국 크게 보면 몸과 마음이 있는 그 자체가 괴로움인 것입니다.

그래서 붓다의 가르침에서 궁극의 목표를 가장 간단하게 한마디로 정의하면

'태어나지 않으면 괴로움도 없다' - 이것이 열반과 해탈을 뜻하는 것입니다.

 

뒤집어 이해하면 태어남으로 인해

노병사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온성고 등의 괴로움이 뒤따른다.

연기법이란 곧 인과법이지요.

원인을 제거하면 결과가 사라지게 됩니다.

흔히 마음, 자아, 영혼 등으로 표현하는 이것이 생겨나지(형성, 행行, 상카라) 않으면

괴로울 일도 없는 것입니다.

미친 원숭이, 술취한 코끼리는 탐진치가 들끓기 때문에 미치고 술취한 것입니다.

 

탐진치로 들끓는 마음 잘 비우고 다스려

한 단계 도약하는 마음으로 (역설적으로도 마음의 비움으로) 이끌어 보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아주 간단히 이해할 수 있는

명상 수행의 근본 목적입니다.

 

더불어 미치고 술취해 날뛰는 듯한 마음을 잠재우면

현실의 일들도 훨씬 더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명상은 집중력 증진의 최고 방편이기도 하지요.

 

 

탐진치를 뿌리뽑으면 해탈이다.

- 붓다

 

 

- 明濟 전용석

 

한흐름 마음비움센터 I 한흐름 기명상원

"마음을 비우면 평화 - 어떻게 비울 것인가?" 효과적인 비움의 방편들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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