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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가르침/[노자이야기] 붓다의 관점으로 풀어 쓴

[명상으로 풀어 쓴 노자 도덕경(14)] 43장 天下之至柔 천하지지유

by 마법사엘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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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장 天下之至柔 천하지지유 - 천하에서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

 

 

"천하에서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 천하에서 가장 단단한 것을 부린다.

 형체가 없는 것이 틈이 없는 곳에까지 들어가니, 나는 이 때문에 무위無爲가 이로운 것임을 안다.

 말없는 가르침과 무위의 이로움, 천하에서 이런 경지에 이른 경우는 드물다."

 

 

천하에서 가장 단단한 것, 틈이 없는 곳은 물질을 뜻한다. 앞에서 상징부호로 ㅁ 이라 표현한 것에 해당되는 차원이다. ㅁ은 한글 자음으로 미음이기도 하고 도형으로 사각형이기도 하고 숫자 4를 뜻하기도 한다. 모두 같은 맥락의 의미로 볼 수 있다. ㅁ은 구체화이며 물질화된 성질을 뜻한다. 그래서 한글 동사에 ㅁ이 받침으로 붙어 명사로 만든다. 물질의 성질이 그러하다. 부드럽고 무른 기(氣, 에너지)가 더더욱 단단해져서 물질화된 것이다. 옛 동양 고서에 이르기를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 하였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뜻인데, 실제로 동양의 옛사람들이 지구 땅이 네모나게 생겼고 하늘은 둥글다고 여겼다는 의미가 아니다. 근원을 상징하는 원圓, 즉 O이 하늘이고 땅이 방方, 즉 물질계로 ㅁ으로 비유한 것이다.

 

지극히 부드러운 것, 형체가 없는 것은 ㅁ보다 상위 차원인 기氣이며 에너지이며, 이보다 상위 차원으로 O, 즉 도道와 근원으로 보면 된다 - 이런 모든 내용들에 대해 <비움과 치유의 근원 에너지> 책에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관심 있는 분은 정독 또는 재정독 바란다. 노자는 기氣보다도 도道를 중심으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부드럽고 형체 없는 것 모두 도道를 표현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계속 언급하고 설명하는대로 도는 모든 것의 바탕에 깔려있고 부드럽게 작용하고 있다.

 

누군가가 도의 근원적 작용과 흐름에 따른다고 치자. 그가 의식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면 이것이 자신을 내려놓은 내맡김이다. 이것이 곧 무위無爲다. 어떤 이가 이런 '내맡김' 이라는 말을 우연히 접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치자. 그가 '될대로 되어도 좋다' 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방임한다면 결국 어떻게 될까? 키를 놓고 표류하는 뗏목은 암초를 만나 좌초하고 침몰할 수 밖에 없다. 반면 해류를 제대로 탄 뗏목은 어떻게 될까? 그는 가야할 곳으로 간다. 이것이 올바른 명命(방향)이며 결국은 궁극적으로 도달하게 될 상(常)과 명(明)이다.

 

* 상(常)과 명(明)에 대해서는 16장 참고.

 무릇 만물은 무성하지만 저마다 그 뿌리로 다시 돌아간다.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정靜' 이라 하니 이것을 '명命'을 회복한다고 한다.

 명을 회복하는 것을 '상常' 이라고 하며, 상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고 하는데...... (하략)

 

흐름을 잘 타고 올바른 내맡김을 위해서는 반드시 비움을 올바로 실천해야 한다. 비움의 핵심은 탐진치에 대한 것이다. 

 

'말없는 가르침'은 근원에 가까운 차원의 에너지장에 의한 주변에 대한 영향력을 뜻한다. 이런 에너지장은 보이거나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맑은 기운으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가에 앉아 더러워진 손을 물에 담그고 멱을 감으면 깨끗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것은 말뿐만이 아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7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는 모두 목소리와 몸짓 등의 바디랭귀지와 무의식적인 소통방식에 의존한다. 도와 무위를 지향하는데 있어서 언어를 통한 가르침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에너지장이 상위 차원에 동화될수록, 즉 비움에 가까울수록 주변에 대한 (비의지적) 영향력은 커진다. 이런 영향력이 곧 말없는 가르침이며 결국 이런 삶은 무위無爲적이라 할만할 것이다. 모두 도道와 근원의 높은 차원에 가까워질수록 가능해지는 일이다. 

 

- 明濟 전용석

한흐름 마음비움센터 I 한흐름 기명상원
"마음을 비우면 평화 - 어떻게 비울 것인가?" 효과적인 비움의 방편들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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