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집에서 사용한지 2년반쯤 된 전기레인지입니다~~ 하이브리드식
전기레인지(이후 용어는 전기렌지로 통일할게요) 광고는 아니고요.
저희집에서 전기렌지 사용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울러 전기렌지 구입을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하이라이트 방식과 인덕션 방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드리고요.
가스렌지의 위험성
저희집에서 전기렌지를 사용한지는 10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요.
그전에는 다들 그러시듯이 가스렌지를 사용했었죠.
잘 쓰던 가스렌지를 굳이 탈거하고 전기렌지를 쓰게 된 이유는 '아내의 건강' 때문이었습니다. 특별히 아픈곳은 없었는데요.
우연히 비흡연자인 주부들의 폐암 원인 첫번째가 가스렌지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이라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에요.
보통 사람들은 실내 환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죠.
현대의 주택은 기술의 발달과 단열 등의 이유로 굉장히 밀폐되어 있는 상태일 텐데요.
저는 공기가 물이나 음식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음식은 안 먹고 한 달 이상 버틸 수 있고, 물은 며칠 동안 버틸 수 있지만 공기는 불과 몇 분 이내에 질식해서 사망할 수 있죠.
이런 이유로 라돈 수치와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수치 등을 수시로 측정할 수 있게 해놓고 자주 환기를 시키거든요. 아무튼...
이런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사용하는 가스렌지에서는 각종 불완전연소된 가스 및 일산화탄소 등이 누적되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겁니다. 특히 주방의 가스렌지 앞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주부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겠죠.
처음 구입한 전기렌지는 하이라이트 방식이었는데...
처음 구입한 전기렌지는 모든 화구가 하이라이트 방식인 제품이었답니다.
인덕션 방식은 인덕션 사용 가능한 냄비 등만 사용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무척 저렴한 하이라이트 방식의 전기렌지가 눈에 띄었었고요.
처음에는 불편함을 모르고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면 할수록 아내가 닦느라고 힘과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전용 세척 세제와 벗겨내는 칼이 필요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뒤에 인덕션과의 비교 부분에서 설명할게요.
그리고 아내가 아는 지인은 우연히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는 전기렌지 힘들게 안 닦아. 물티슈로 그냥 슥 닦는데??"
(뭐지??)
......
인덕션+하이라이트 화구가 함께 있는 하이브리드형 전기렌지를 구입하다
2년반쯤 전, 2020년 초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지던 초입 쯤 지금 집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계약은 코로나 발생 훨씬 이전에). 이사를 하면서 이사할 집에 설치되어 있던 멀쩡한 가스렌지를 탈거하고 새로 구입한 전기렌지를 설치했는데요. 위의 사진에 있는 저겁니다. ㅎㅎ
이건 하이브리드 방식이라 인덕션 화구 2개(좌측) + 하이라이트 방식 화구 1개 (우측)가 함께 있는 제품이에요. 비교적 최근에 구입한 냄비나 후라이팬 등은 기본적으로 인덕션 지원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냄비를 싹 바꾸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었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인덕션과 하이라이트의 결정적 차이를 알게 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1. 기본적으로 전기렌지는 인덕션 방식으로 사세요.
2. 주방의 냄비와 후라이팬 밑바닥을 보세요. 인덕션 지원되는지 표시가 되어 있을 겁니다. 만약 인덕션 지원 안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인덕션 전기렌지 사시면 냄비 전부 다 바꿔야 합니다.
3. 인덕션 지원 되는 냄비와 아닌 것들이 혼재되어 있다면 저희처럼 하이브리드형 사시는 것도 방법이겠죠.
하이라이트 방식 전기렌지의 장점
- 아무 냄비나 쓸 수 있다
하이라이트 방식의 전기렌지는 상판인 세라믹판을 직접 가열해서 냄비를 가열하게 됩니다.
하이라이트 방식 전기렌지의 단점
- 상판이 뜨거워지므로 조리하면서 국물 등이 넘치면 타고 눌어붙는다 - 즉 청소하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전용 세제와 청소칼이 등의 도구가 필요해지죠)
- 상판을 데우는 방식으로 가열하기에 전기 사용량 및 요금이 인덕션 방식에 비해 더 많이 든다. (냄비 손잡이도 뜨거워집니다 ㅋ 잔열이 오래가서 오래도록 뜨거운데 이건 장점도 될 수 있겠네요)
- 인덕션 방식보다 가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훨씬. (하이브리드 형으로 함께 쓰다보니 하이라이트 써야 할 때는 인내심이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허허)
인덕션 방식은 상판 내부에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인덕션 가능한 냄비에 열을 내는 것이라 합니다.
인덕션 방식 전기렌지의 장점
- 청소가 쉽다 - 상판이 열을 내는 방식이 아니고 냄비를 전자기파로 데우는 방식이기에 상판이 많이 뜨거워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판에 넘친 국물 등이 타거나 눌어붙지 않아요. 사용 후 물티슈나 행주 등으로 슥 닦아주면 깨끗해집니다.
- 맨 위 사진의 저희 전기렌지 사진 참고하세요. 좌측 2개 화구가 인덕션이라 오래 썼는데도 깨끗하죠. 오른쪽 큰 화구는 하이라이트라 지저분함을 면하지 못합니다;;;
- 전기사용량이 적다 - 열전도율이 좋아서 물이 진짜 빨리 끓습니다. 음식물도 당연히 빠르게 조리 되고요. 온도 조절도 즉각즉각으로 자유롭습니다. 전기렌지 전기사용량에 대해서는 뒤에 간단히 다시 언급할 텐데요. 생각보다 전기요금이 크게 올라가거나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전기를 많이 쓰는 건 사실이니 하이라이트 방식보다는 훨씬 적게 쓰니 좋죠.
인덕션 방식 전기렌지의 단점
- 인덕션에 사용 가능한 냄비만 쓸 수 있다 - 집에 있는 냄비들 상태 먼저 확인해보세요~.
- 전자파 발생이 아무래도 크겠죠? - 일단 불완전 연소되는 가스와 일산화탄소 등의 영향은 확정적이나 전자파가 끼치는 해악은 애매하니 넘어가고? 있습니다. ㅋ
아래는 저희집 냄비들 중 몇 개의 바닥을 좀 조사? 해봤습니다.

전기렌지 구입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냄비의 바닥입니다.
가스렌지에도 사용 가능하고 인덕션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등의 표시가 확실히 되어 있죠.
어떤 표시인지 대충 감으로 잡고, 또 표시가 되어 있으면 거의 된다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이건 인덕션 가능한 후라이팬인데요.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 것 같긴 한데 상하좌우 4부분에 조그맣게 표시들이 되어 있네요.

표시가 없죠?
인덕션 안됩니다.
하이라이트는 OK!

오래전부터 쓰던 전골냄비인데요.
인덕션 X
하이라이트만 됩니다.

세월의 연록이 느껴지는 냄비 바닥이네요.
이런 것도 당연히 인덕션은 안되죠.
하이라이트는 OK.
솔직히 인덕션 방식의 장점이 월등히 많은데요.
그래도 기존에 쓰던 냄비들 사용하는 차원에서 하이브리드 방식도 나쁘지 않은 듯하네요.
그래도 인덕션이 훨씬 좋습니다 - 빠르고, 깨끗하고, 전기 덜 쓰고!
아, 인덕션이든 하이라이트든 전기요금 걱정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 차원에서 저희집 전기사용량을 보여드릴게요.

오늘 저희 아들 개교기념일이라 휴일이나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래서 다들 늦게 일어나서 10시부터 활동했습니다.
그래서 9시 대에 시간당 전기 소모량이 250wh인데 10시 대에 아침식사 조리하느라 944wh로 전기사용량이 늘었죠. 이후로 주로 500대가 평상시 소요량입니다.
즉 평소 낮 사용량보다 2배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요.
전자제품의 소비전력을 감안할 때 중요한 부분은 '소비전력의 크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래' 사용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드라이기 소비전력이 굉장히 높거든요. 평균 1500w 정도?
하지만 하루 사용 시간이 얼마되지 않잖아요.
그래서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거지요.
거실형 에어컨이 소비전력이 2000-3000w 정도 될 겁니다.
사람들 전기요금 폭탄 맞는다고 비싼 에어컨 사놓고 더워도 버티면서 잘 안켜죠?
에어컨이 2000-3000w를 계속 쓰는 것은 아니지만 (설정 온도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함, 그리고 인버터 에어컨은 더더욱 절감됨) 계속 켜놔야 되니 누진제가 더해져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죠.
전기요금 아끼려면 전기밥솥의 보온기능부터 끄세요.
무조건 열을 내는 기구가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그것을 하루 종일 켜놓으니 전기 먹는 하마가 됩니다.
전기렌지의 전기요금 이야기로 돌아가서
조리시 사용하는 전기렌지는 집에서 곰탕을 끓이지 않는 이상 (전기렌지로는 거의 힘들다 보시면 됩니다. 야외용 휴대 가스렌지로 끓이세요) (전기렌지는) 사용이 스팟성(오래도록 계속 켜놓는 기기가 아님) 이므로 소비전력은 높더라도 전기요금은 걱정 않으셔도 될 거에요.
*** 마지막으로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께 ***

요즘 반려동물로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강아지는 상관 없겠지만 고양이는 싱크대 높이 정도는 어린 고양이들조차 아주 쉽게 올라가죠.

위 사진은 저희집 전기렌지의 조작부인데요.
보시다시피 터치센서로 되어 있습니다.
전원스위치 아래에 열쇠표시로 잠금장치도 되어 있는데요.
전원을 길게 터치하면 전원이 켜지더라도 열쇠표시를 또 길게 눌러야 사용준비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좌측의 十자 형태로 구분된 터치를 눌러서 어떤 화구를 작동시키게 되겠죠?
그런데 고양이가 공교롭게도 전기렌지의 터치센서 위로 올라가 앉았다고 칩시다.
아주 낮은 확률이겠지만 전원스위치를 길게 누르고 (깔고 앉았더니 우연히도)
그 다음으로 락버튼이 눌러져서 잠금이 풀렸는데, 또 그 다음으로 특정 화구나 여러 화구를 작동시킨다면?
그래서 뜨거워지자 고양이는 뛰어 내려 도망쳤지만 뜨거워진 화구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요.
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도 반드시 방지해야 하는 일일 겁니다.
그런데요!
인덕션의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특정 화구의 스위치를 켠다고 해도 화구의 정확한 위치에 냄비가 올라가 있지 않으면 켜지지가 않거든요!
반면에 하이라이트 방식의 화구는 냄비가 있건 없건, 바른 위치에 있거나 말거나 무조건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잠금장치만 믿었다가는 끔찍한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는 거죠.
그래서 저희집에서는 전기렌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도마 등으로 전원스위치 부분을 가려놓습니다.
그래서!
만약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될 수 있으면 인덕션 전기렌지를 구입하시고요.
냄비를 화구 위 정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두신다면 혹시모를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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